아직도 삐뚤빼뚤한 직선.
덕분에 육면체는 어딘가 처량해 보인다.
마치 왜소하고 연약한 아이가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
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덩치 큰 아이를 보고 피해서 돌아가다가
비를 쫄딱 맞고 걸을 때 마다 찍찍 소리를 내며 물이 뭉텅 스며 나오는
신발을 신고 터덜터덜 집에 돌아와 현관문을 닫았을 때 처럼 보인다.
명암이 잘 안느껴져서 안타깝다.
열심히 해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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